◆ 시작하며.. : 지하철 출퇴근, 책읽는 사람들..

올초부터 출퇴근에 이용했던 애마를 아파트 주차장에 남겨두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시작했다. 이사를 하면서 지하철이용이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과 지하철에서 꼭 해보고 싶은것이 있었다. 바로 지하철 출퇴근길 책 읽는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책읽기는 6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책장 한가득 매울 정도가 되고, 그 많은 책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과 도움을 주었는지 아직은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들었던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상상을 하게 해준것만은 분명하다.




◆ <한편이라고 말해>는...

<한편이라고 말해>는 우웸 아크판의 소설집으로 다양한 아프리카 나라속들의 아이들이 바라보는 참담한 현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우엠 아크판의 첫작품인 <크리스마스 성찬>이 미국 문예지 <뉴요커>에 실려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슈가 되었고, 이후 네 편의 중단편으로된 아프리카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발표하였고, <한편이라고 말해>는 그가 발표한 다섯편의 소설을 묶어 소설집으로 탄생되었다. 기존의 많은 소설들이 마냥 좋은 소설이라면, <한편이라고 말해>는 최악의 현실과 참담한 모습들로 가득한 소설이다.

- 크리스마스 성찬
-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 이건 무슨 언어지?
- 럭셔리 영구차
- 부모님의 침실





◆ <크리스마스 성찬>

다섯편의 소설중 가장 인상 깊은 소설은 역시 <크리스마스 성찬>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에 사는 지가나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의 생계와 집안의 희망인 지가나의 교육을 위해 큰누나와 작은누나는 거리에서 몸을 팔고, 아버지는 소매치기를 하며, 나머지 가족들은 돌아가며 막내동생들을 데리고 다니며 앵벌이를 한다. 먹을것이 없어 배고파 하는 아이들에게 본드와 가스 같은 환각제를 주어 배고픔을 잊게하는 모습들은 충격적인 빈민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가난하지만 순수한 두 남매와 이들을 보살피는 삼촌의 이야기인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는 아이들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아프리카의 처절한 모습을 담고있다. 가봉이라는 행복한 상상속의 나라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뒤로는 돈에 의해 거래되고, 돈에 의해 움직이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프리카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예와를 남겨두고 혼자 탈출하는 코칙파의 모습을 상상하며 슬픈 아프리카의 현실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 지금 아프리카는 어떤 모습인가..

<한편이라고 말해>에서는 전쟁, 종교, 가난, 질병, 어린이 인신매매와 성매매 같은 힘들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처절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환각제를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던 지가나와 가봉으로 팔려가지 않기 위해 탈출하는 코칙파를 보면서, 하루를 지내기도 어려운 세상이 아직 지구상에는 많이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지금도 그 힘든 세상에서 천진한 아이들의 목소리는 울려퍼지고 있으며, 그 아이들을 생계수단으로 생각하는 많은 어른들이 있다는것도 알게된다.





◆ 마치며...

이책은 읽으면서 자연스레 북한의 아이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남북간 으르렁 대는 지금 이시간에도 북한의 아이들은 코칙파와 지가나 처럼 굶주림과 어려운 현실에 허덕이고 있을것이다. 그런 현실을 알면서도 우리가 북한의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은 어쩌면 아프리카의 아이들보다 더 아픈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이라고말해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아프리카소설
지은이 우웸 아크판 (은행나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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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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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저 이책 봤어요!!
    정말 슬픈 책이에요.. 안타깝기도 하고.. 눈물도 살짝 나더라구요..>.<

    2010.07.07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책이였습니다.
      엔딩 후가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기두 하구요..

      2010.07.07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2. 앗앗.! 저두 이책 보고싶어요!!
    꼭꼭 구매해서 봐야겠어요!! >.<

    2010.07.07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010.07.07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3. 지하철 의자가 딱딱하고 불빛이 밝아서 독서 하기 정말 좋습니다.
    저도 직장다닐때 출퇴근시간에 독서를 해서 3일에 한권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2010.07.08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지하철이 의외로 집중도 잘되고 밝아서 좋더라구요.
      지하철 책읽기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했던 저같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2010.07.08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4. ^^

    아프리카의 현실에서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셨군요.
    어떤 경우에라도, 어떤 상황에서라도, 아이들만은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저또한 가져 봅니다.

    그나저나, 날짜 안에 겨우 글을 작성해서 발행하고 보니, 여울님의 글도 참여가 되어 있더라고요.^^
    해서, 반가운 마음에 트랙백 보냅니다.

    여울님, 오늘도 멋진 날 보내세요~~~!

    2010.07.08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 잡학님도 <한편이라고말해> 함께 하셨군요..^^
      전세계 어떤 환경이고 어떤 체제라도 아이들만큼은 안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체험리뷰 마감날짜에 아슬아슬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몸이 안좋아 몇일 꼬이니 다 꼬여지네요..ㅎㅎ

      2010.07.08 16:51 신고 [ ADDR : EDIT/ DEL ]